대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고

2024-03-26 13:00:01 게재

4월 전망치 98.6

“수출개선 기대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 5월(97.2)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8.4)과 비제조업(98.9) 모두 기준선 아래로 집계됐다. 우선 제조업 BSI는 지난 3월 100.5를 기록하며 2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 △석유정제 및 화학(109.4) 등이, 비제조업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121.4)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1.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심리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개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에선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3) △전자 및 통신장비(70.6) 등이 비제조업에선 건설(97.8) 정보통신(94.1) 운수 및 창고(92.0) 등이 업황 부진을 예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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