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해군·해경, 국가해양력 강화 논의

2024-03-28 08:32:44 게재

해양사고 대응 더욱 기민하게 공조

첨단과학기술도입위한 R&D 협력

인도-태평양전략 뒷받침 안보외교

해양수산부와 해군 해양경찰청은 27일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제3회 해양수산부-해군-해양경찰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가해양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해양안보 3개기관
해양수산부와 해군 해양경찰청은 27일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제3회 해양수산부-해군-해양경찰청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세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5개 분야 총 21개 협력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또,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돼 있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신규 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의도 이어졌다.

이들은 최근 선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수색·구조 등에 더욱 기민하게 협조·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수색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특히 첨단과학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협력방안도 토의했다.

최근 각 기관에서 역점 추진 중인 무인항공 분야와 선박관리체계 정보공유 방안, 해양교육문화 활성화 등 신규 과제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과의 해양경제·안보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 국민들의 해양이용과 해양부문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3개 기관의 협력으로 해양주권 강화, 해양경제 활성화,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이루어 국가해양력을 견고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책협의회를 주관한 김종욱 해경청장은 “주변국의 해양영토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한정된 국가 해양자산을 결집해 우리 국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수부, 해군, 해경 3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세계일류 해양강국에 한 걸음 더 다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오늘날 냉혹한 국제해양안보의 현실 속에서 우리 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가해양력의 요소들을 통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수부-해군-해경 3개 기관의 의지와 노력을 하나로 모으고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책협의회는 국가 해양력 강화와 해양정책 공조·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해수부 주관으로 처음 개최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순연되다 2022년 해군 주관으로 다시 열렸고, 이번에 3회차를 맞았다.

3개 기관은 매년 2회 이상의 과장급 실무회의를 정례화하며 상호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관리·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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