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장 카메라 설치 용의자 체포

2024-03-29 13:00:15 게재

이재명 대표 주변서 흉기 소지 20대는 귀가 조치

경찰이 인천 지역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를 검거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행정복지센터인 인천시 남동구와 계양구 사전투표소 총 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A씨를 검거했다.

카메라는 모두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경남 양산 등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남 양산 사전투표소 4곳에서도 카메라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경찰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한 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현재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며 “회칼을 갈러 심부름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서울 모 예식장 주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점과 실제로 부평시장 쪽에 칼갈이로 유명한 곳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행적 등을 토대로 일단 범행 의도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일단 입건 전 조사(내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부평역 북광장에서는 전날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인천 지역구 후보들의 4·10 총선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다.

당시 경찰은 선거 차량 주변에서 B씨가 흉기를 품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장세풍 기자 연합뉴스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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