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1개월만에 최대 실적

2024-04-01 13:00:03 게재

4대 IT 주력품목 동시 증가

전기차 '주춤' 자동차 '감소'

3월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미국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한 56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선박 102.1%, 반도체 35.7%, 디스플레이 16.2%, 컴퓨터 24.5%, 바이오헬스 10.0%, 무선통신 5.5%, 석유제품 3.1% 등이다. 무선통신기기는 3개월간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어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022년 6월(123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IT 전방산업 수요확대 흐름 △전년 동월대비 메모리(낸드) 가격 상승 △수출물량 증가세 확대 등이 주요인이다. 반도체 수요는 PC·모바일 재고감소,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완연한 회복세다. 선박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중심 수주가 크게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이차전지(-23.0%) 섬유(-14.3%) 일반기계(-10.0%) 철강(-7.8%) 차부품(-6.8%) 자동차(-5.0%) 석유화학(-2.2%) 가전(-1.7%)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자동차수출은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데다 조업일수 감소, 일부업체 생산시설 중단 등의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3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남미 14.4%, 대미국 11.6%, 대중국 0.4% 등이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기계 등 주력품목 호조세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들어서도 1월 27.1%, 2월 9.1%, 3월 11.6%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219.1%, 기계수출은 41.0% 각각 늘었다.

대중 수출은 조업일 부족(-1.5일)에도 반도체 호조세 등으로 증가했다. 조업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7억1000만달러)은 4개월 연속 플러스다. 대중남미 수출은 기계·차부품 등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독립국가연합(CIS, -34.7%) 중동(-15.5%) 일본(-12.1%) 유럽연합(EU, -6.7%) 인도(-4.0%) 아세안(-1.3%) 등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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