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최고-평균연봉 격차 24배

2024-04-02 13:00:26 게재

리더스인덱스 조사

최고 연봉차는 카카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 평균연봉 대비 최고 연봉자의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사의 최고경영자 연봉과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최고경영자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직원 실질 연봉을 적용했다.

조사 대상 기업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었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2022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20억917만원)이 가장 큰 격차(35.8배)를 보였고,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 순이었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업종은 은행으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1억920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10억4933만원) 간 9.6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카카오로 남궁훈 전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고 직원들은 평균 9978만원을 받아 98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어 이마트(77.1배) 현대자동차(70.1배)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 배율이 큰 쪽에 속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직원들 실질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82개사(28.2%)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에쓰오일이 1억68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금융(1억6290만원) 신한지주(1억5443만원) SK에너지(1억5251만원) SK텔레콤(1억4593만원) 등 순이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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