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무탄소 발전소로 전환 시동

2024-04-02 13:00:27 게재

석탄→암모니아 혼소·LNG→ 수소혼소→수소발전소 … 2030년 탄소감축률 46%

한국동서발전이 2037년까지 설계수명에 도달하는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발전으로 대체하는 ‘저탄소발전 시나리오’에 본격 착수했다.

동서발전의 저탄소 전원확보, 화력발전의 무탄소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 2030년 탄소배출량은 2018년 대비 45.9%로 감축될 전망이다.

2023년 6월 열린 ‘300MW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및 실증 협약식’. 앞줄 왼쪽부터 송동근 기계연구원 친환경에너지연구부장, 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김일배 한전기술 에너지신사업본부장. 사진 한국동서발전 제공

◆수소혼소 변환기술 국책과제 수행 = 동서발전은 동해발전본부 1·2호기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신동해복합발전(400MW, 2029년 준공)과 당진발전본부 1~8호기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신호남복합발전(1000MW, 2029년)·용인 국가산업단지 발전(1000MW, 2030년)·곡성 양수발전(500MW, 2037년)·수소전소 발전(500MW, 2037년) 등 저탄소·무탄소 전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서발전은 산학연 공동협력을 통해 ‘300MW급 친환경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변환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실증시간(300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통해 수소혼소 발전 성능 검증 및 안정성과 신뢰성 검증을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성공시 노후 복합발전소인 울산 1복합을 300MW급 수소복합으로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연간 약 12.4만톤CO₂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를 저탄소 발전소로 운영하기 위해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40년 이후에도 운영되는 초초임계압 보일러의 저탄소화를 위해 당진본부 석탄발전소에 암모니아를 20% 혼소하는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를 혼합연소하는 기술이다. 기존 발전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석탄발전소의 탈탄소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 9호기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및 혼소 실증 시운전을 거친 후 2027년 당진 9·10호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한 호기당 연간 온실가스 약 90만톤CO₂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NG발전은 탄소중립 징검다리 = 동서발전은 정부의 미세먼지 발생 억제 방침에 따라 기존 계획중이던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전환한 첫 발전소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1122MW)를 건설중에 있다. 1호기는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음성 천연가스발전소는 오염물질 저감설비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적용한 친환경 발전소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2050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는 핵심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발전소로 평가된다.

또 동서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환경설비 성능을 적극 개선하는 등 지난해는 2015년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74%(4821톤) 감축해 2023년 목표(68%)를 6% 초과 달성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기존 석탄발전을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발전기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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