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으로 7일’ 케이블TV 물 만났다

2024-04-03 10:11:39 게재

밀착 선거방송 호평

소외된 지역 목소리 전해

우리동네 희망공약
LG헬로비전 취재기자들이 후보자에게 전달할 우리동네 희망공약을 들고 있다. 사진 LG헬로비전 제공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가 지역채널을 기반으로 7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 가교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블TV는 전국 78개 권역별 방송체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방송할 수 있다.

3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전국 케이블TV가 지역민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개표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마지막 선거방송 준비에 돌입했다.

케이블TV 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권역을 가진 LG헬로비전은 ‘선택 2024 지역을 가치있게’를 주제로 다양한 선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우선 ‘우리동네 희망공약’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받아 이를 후보자들에게 직접 전달해 공약에 반영케 한다. 현재까지 후보자 70여 명에게 220개 이상의 공약을 전달했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어서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여기도 유권자 살아요!’라는 뉴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경상남도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남 의령군 낙서면’부터 거제시 최남단에 있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까지 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주민들의 희망 공약을 듣고 이들의 목소리를 콘텐츠에 담는다.

이 외에 ‘나는 후보자다’, ‘선거레이더’ 등 뉴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1분 총선’ 숏폼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이 온라인에서도 총선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선거 당일에는 지역 밀착 강점을 살린 특집 뉴스를 제작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유권자 설문조사, 인터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 성향이 뚜렷한 MZ세대와의 인터뷰가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0명의 MZ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그들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정치와 사회, 경제, 가치관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딜라이브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선거방송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딜라이브TV AI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로아(LoA)’를 이번 선거방송에 투입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선거 당일에는 ‘관전 포인트’, ‘한강벨트를 잡아라’, ‘서울 리턴매치’ 등 다양한 형태 개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 HCN은 “중립된 관점과 정직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균형 잡힌 보도”에 초점을 맞춰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결정을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선거방송을 진행중이다. CMB도 지역별 선거구 현안 및 이슈, 후보자 인터뷰 등 각종 특집·기획 보도를 통해 선거운동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한편 케이블TV업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 SO가 참여해 다양한 선거 정보와 유권자 릴레이 인터뷰를 담은 ‘슬기로운 유권자 생활_’슬유생‘’ 뉴스 코너를 공동 제작․편성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케이블TV 지역뉴스에 방영되는 것은 물론 각 사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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