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신 이순신?

2024-04-03 13:00:03 게재

서울시 기념관 건립 추진

부지 남산한옥마을 유력

서울시가 이순신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논란이 큰 이승만기념관 보다 국민적 영웅인 이순신기념관 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순신기념관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건립 예정 부지는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사업비 약 4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등 연면적 4000㎡ 규모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추진이 본격화된 이순신기념관과 달리 이승만기념관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희망하는 추진위원회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던 서울시는 여론 추이, 특히 종교계 반발이 예상 밖으로 거센 점 등을 감안해 사업에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정부 사업이며 무엇보다 시민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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