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심 신천·동성로 문화예술로 활기 되찾는다

2024-04-04 08:47:33 게재

매주 토요일 공연 개최

시립예술단 시민과 소통

대구시는 올해부터 대구시립예술단의 시민밀착형 공연 ‘토요시민콘서트’를 개최한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문화와 예술로 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또 시립예술단이 직접 시민곁으로 찾아가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면서 시립예술단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토요시민콘서트는 3월부터 10월까지 신천 수변무대와 동성로에서 개최된다.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대구시의 공립예술단이 총동원된다. 85명 규모의 교향악단에서 63명의 소년소녀합창단에 이르기까지 317명(3월말 현원 기준)이 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출동한다.

공연은 상·하반기로 나눠 3월~7월, 9월~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신천 수변무대와 동성로 등에서 모두 29회 걸쳐 진행된다.

지난달 23일 오후 7시 대구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천수변 무대에 대구시를 대표하는 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 소속 100여명의 단원들이 연주자로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토요시민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이날 ‘헨델의 미뉴에트’, ‘헨리 필모어의 라수스 트롬본’ 등 금관과 타악이 잘 조화된 클래식곡을 편곡한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수변공원으로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 1000여명의 시민들도 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하며 호사를 누렸다.

같은 시간 대구 중심가 동성로의 관광안내소 앞에서는 시립국악단의 국악 관현악과 국악가요 무대가 펼쳐졌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정신을 역동적인 선율로 표현한 국악 관현악곡 ‘화랑’,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의 대표곡 ‘프린스 오브 제주’, 전통 음악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신뱃놀이’ 등의 공연무대를 선보여 젊은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토요시민콘서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의 다채롭고 품격 있는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클래식부터 국악, 무용, 연극 등 시민들의 다양한 취향과 관심을 충족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들이 신천과 동성로에서 열리는 시립예술단의 토요 상설공연을 통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도심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공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야외무대에서 시민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통해 시립예술단이 시민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토요시민콘서트
대구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립예술단이 매주 토요일 시민을 찾아가는 토요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3일 신천수변무대에서는 시립교향악단과 국악단의 단원 100여명이 첫 공연을 열었다. 사진 대구시 제공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