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전담지원 시범사업 시작

2024-04-04 13:00:02 게재

4개 광역 지자체에서

4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가족을 돌보는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전담하는 시범사업이 4월 중 시작한다. 4개 광역지자체가 선정되면 4월부터 다음해 12월까지 진행하고 전국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취약청년 전담 시범사업’은 새로운 복지사각지대로 대두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전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 내 전담기관 ‘청년미래센터’을 설치해 통합 맞춤형으로 해당 청년을 찾고 돕게 된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더 깊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찾아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전국시행 모델을 만들어 어려운 청년들이 내일을 향해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이 되는 가족돌봄청년은 부모의 갑작스런 중증수술이나 건강 악화 등으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나 간병을 맡게 된 청(소)년 가구가 해당된다. 소득재산 기준이 아닌 아픈 가족과 청년의 돌봄 필요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정한다. 병원 학교 약국 등 관련 인력들과 전담인력 사이에 정기적 신고접수 체계를 갖춘다.

발굴된 대상자에게 전담인력들이 청년의 가족돌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일상돌봄서비스와 기존 장기요양, 장애인활동지원 의료비지원 등 각종 정부 지원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한다. 돌봄·가사·병원동행·식사·영양관리 등 바우처 서비스를 지난해 51개 시군구에서 올해 100개 지역으로 넓힌다. 돌봄대상자의 정도, 기존 서비스 수급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960명에게 연 200만원 ‘자기돌봄비’를 지급한다.

청년의 온라인상 자가진단과 도움 요청 창구를 마련한다. 전담인력들이 대상자의 고립 정도에 따라 돌봄계획을 세우고 자기이해 자조모임, 규칙적인 식사와 같은 일상회복 활동, 당사자·가족 자조모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기상담과 유형분류 등은 4개 지역이 공통으로 진행한다. 다양한 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센터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 프로그램 기획도 가능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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