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감 관리자’ 보직인사 감사

2024-04-04 13:00:05 게재

경찰이 경감급 관리자 보직인사 실태에 대해 첫 감사를 벌여 지침을 위반한 사례를 적발해 재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은 2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올해 상반기 배치된 전국 모든 경찰서와 기동순찰대의 경감급 계·팀장 1만3008명을 대상으로 보직인사 감사를 벌였다고 2일 밝혔다.

감사 내용은 △보직인사 기준 준수 △선발 절차 이행 여부 등이었다.

그 결과 정해진 기준과 절차를 심각하게 어긴 사례 10건이 확인됐다. 보직별로 꼭 갖춰야 할 필수 경력이나 전문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인물을 앉히거나 역량 평가 결과에서 우위에 있는 인물 대신 다른 사람을 발령 낸 사례 등이다.

경찰청은 문제가 된 사례 10건에 대해 재인사를 단행했다. 경찰 조직에서 인사 감사 결과에 따른 재인사 조치는 유례없는 일로, 객관적인 인사 원칙을 지키겠다는 지휘부 의지가 반영됐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 감사는 2012년 경감 근속승진 제도 도입과 이후 근속연수 단축에 따라 경감급 관리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경찰청 자체적으로 처음 실시했다. 장세풍 기자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