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2호기 8일 오전에 쏜다

2024-04-05 13:00:05 게재

1호기와 다른 SAR 위성

주야간 전천후 영상획득

지난해 연말 쏘아 올린 군 정찰위성 1호기에 이어 2호 정찰위성이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에서 발사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위성 2호기는 국내에서 개발해 지난 3월 초 미국으로 운송된 뒤 점검과 연료충전 조립 등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위성은 7일 발사장으로 이동한 뒤 8일 오전 발사될 예정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인 1호기 운용을 고려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게 개발된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이다.

통상 EO 방식은 가시광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해 영상의 시인성, 가독성이 뛰어나지만 야간, 구름 등 기상조건의 제약 존재한다. IR방식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탐지, 야간촬영 및 표적 열 감지가 가능하다. 이번 SAR 레이다를 탑재한 2호기는 전파를 발사해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 생성,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1호기의 특성과 장단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호기 위성 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에 시작돼 내년 12월에 마무리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전략표적 감시를 위해 시작된 군의 정찰위성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은 정보감시 정찰자산의 핵심전력으로 종심지역, 전략표적 도발징후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킬체인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안보영역이 우주로 확장되고 있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우주력 강화 및 국내 위성개발 헤리티지 축적을 통한 우주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내다봤다.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쏘아 올릴 발사체는 미국 Space-X사의 Falcon-9으로 발사 성공률이 99.3%에 이른다.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예상되는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발사 후 약 44분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되고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발사 후 54분쯤에는 해외지상국과 최초교신을 하고 발사 후 9시간 36분이 되는 오후 5시 53분쯤에는 국내와의 첫 교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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