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악화에 예방-대응한다

2024-04-05 13:00:17 게재

질병청 ‘기후보건 중장기계획’ 수립

“국민피해 최소화, 기후회복력 증진”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마련됐다. 기후변화는 고온의 스트레스, 대기질 악화, 극한 기상 현상, 감염병 매개체 분포와 상태계 변화, 수질악화, 식품상태에 영향을 준다. 그로 인한 각종 온열-심뇌혈관질환, 호흡기-신장-임신 합병증 등 조기 사망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감염병 대유행 등 잦은 팬데믹 현상도 예고된다.

질병관리청은 4일 ‘기후보건 중장기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기후변화가 미래 질병의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인 ‘기후 회복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4개 전략으로는 △기후-질병 경보기능 강화 △대응·대비체계 강화 △민·관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온열·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자료와 기상자료를 연계해 발생 위험을 파악하고 건강 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불이나 폭우 태풍 등 이상 기상현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도구를 개발하고 조사체계를 수립한다.

기후보건 적응정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권역별 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협력체계를 마련한다.

관계기관과 학계 등 민·관 전문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보건 분야별 현안과 이슈도 발굴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국제공중보건기관연합(IANPHI),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TCS)과 협력 기반을 마련해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기후와 관련한 건강문제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후보건 적응정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에서 보건문제를 최상위 과제로 추진해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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