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재보궐선거 2곳 “우리도 있어요”

2024-04-08 13:00:01 게재

대전 중구청장 4명 각축

경남 밀양시장 3명 경합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도 뜨거워지고 있다.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엔 4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양수 새로운미래 후보, 권중순 개혁신당 후보, 이동한 무소속 후보다.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4명의 후보 모두 지방자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제선 민주당 후보는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희망제작소 소장 등을 거친 지방자치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윤양수 새로운미래 후보는 사회복지시설인 야곱의집 대표를 거쳐 중구의회 의장을 수행한 만큼 누구보다 중구를 잘 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권중순 개혁신당 후보 역시 중구를 지역구로 대전시의원 3선을 거쳐 대전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동한 무소속 후보는 대덕구 부구청장, 중구 부구청장을 거친 행정전문가임을 부각하고 있다.

4명의 후보 모두 대전지역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구의 재도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신속한 처리 등은 단골공약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만큼 노인들을 위한 공약도 모두 내놓았다.

다만 후보들간 강조점은 다르다. 김제선 민주당 후보는 동장 주민추천제 시범도입, 중구형 지역화폐 발행 및 고도화, 복합적인 평생학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양수 새로운미래 후보는 구청 내 아파트과 신설, 재래시장 활성화,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 정상화 등을 강조한다. 권중순 개혁신당 후보는 효문화마을관리원과 한국효문화진흥원 통합운영, 후원으로 운영하는 ‘0원마켓’, 빵축제와 연계한 중앙로 차없는 거리 축제 등을 제안했다. 이동한 무소속 후보는 지식재산 중심 벤처단지 베이스캠프화, 소상공인 연수원·대학 유치, 빵 테마파크 조성 등을 내세웠다.

공약 등에서 뚜렷한 쟁점은 형성되고 있지 않지만 후보간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낙하산 공천 논란부터 시작해 최근엔 TV토론회 참석 자격을 둘러싼 공방까지 이어졌다. 이동한 무소속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공언을 둘러싸고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까지 나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지선언을 하자 민주당은 사실상 대국민 약속파기이며 재선거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밀양시장 보궐선거는 3자 대결이다. 박일호 전 시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며 중도사퇴 해 치러지는 선거다. 이에 따른 여당 책임론이 쟁점이 된 가운데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밀양의 딸을 내세운 이주옥 전 밀양시의원이 출마했다. 이 후보는 청년창업기금 200억원 조성과 장학재단기금을 활용한 교육비 지원, 밀양형 스마트팜 개발 및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냈다. 나노국가산단을 활용한 지역특산물 연계 영남물류센터 구축과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법조인 출신의 안병구 변호사가 단수공천돼 후보로 등록했다. 안 후보는 24시간 통합돌봄센터 신설 및 고등학생 석식비 지원 등을 1호 공약으로 낸 데 이어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2단계 조성을 약속했다. 경남특화형 농식품수출가공클러스터 유치와 스포츠메카 도시 조성도 주요 공약이다.

무소속으로는 김병태 전 밀양시 행정국장이 유일하게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는 나노국가산단에 친환경 수소 및 전기차 생산기업을 유치한 밀양 발전을 내세웠다. 농촌 외국인 근로자 지원사업 및 교동공동묘지 공원화사업 추진과 함께 공설화장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재보선에선 2명의 단체장 외에도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새로 뽑는다.

윤여운·곽재우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