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소용돌이 탐지속도 5배 높였다

2024-04-08 13:00:15 게재

해양조사원 제공

정확도 1.5배 향상

국립해양조사원이 동해 소용돌이 탐지 속도를 5배, 정확도를 1.5배 높인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를 홈페이지(www.khoa.go.kr/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를 통해 이번 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울릉도 주변 해역 소용돌이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해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해류가 만나 형성된다. 계절별로 세기가 변하는데 해류가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순환하는 소용돌이가 반복적으로 생성·소멸한다.

소용돌이의 수명은 2~3개월에서 1~2년 정도이며, 회전속도는 시간당 1㎞ 미만으로 느리다.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유속이 커졌다 다시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소용돌이는 수심방향으로 200~300m까지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해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8일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왔던 소용돌이 탐지 방식은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동해의 해수면 고도 분포도 위에 사각격자(150㎞ x150㎞)를 이동시키면서 격자 내부에서 동일한 해수면 높이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 개선한 방식은 동해 전체 해역의 해수면 고도를 높이 순서로 탐지한 후 등고선을 찾는 기법을 적용했다. 탐지속도는 기존보다 5배 이상 빠르다.

팀지정확도도 높였다. 이전에는 소규모 회전류까지 소용돌이로 탐지했지만 소용돌이의 최소 고도차가 1㎝ 이상 되고 동해에서 물리적으로 발생 가능한 중규모 소용돌이 크기(25㎞ ~250㎞ ) 범위를 만족하는 것을 소용돌이로 판별하도록 해 정확도가 1.5배 향상됐다.

해양조사원은 울릉도 주변 해역의 소용돌이 정보를 이용해 부유물체 추적과 수중물체 탐지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용돌이는 어종의 생태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울릉도 주변의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철 해양조사원장은 “동해 소용돌이 탐지 정보는 수산업, 해양탐색활동과 관련이 높다”며 “더욱 정확도 높은 소용돌이 정보를 생산·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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