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가장 많은 국내 지역은 ‘전남’

2024-04-09 13:00:05 게재

산업단지에 에너지다소비기업 몰려있어

‘서울’은 6위,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

전국에서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 경기 울산 경북 서울 순이었다. 가장 에너지를 적게 쓰는 지역은 제주다.

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지역별 에너지소비량은 전남이 4630만8000toe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남지역의 용도별 소비량은 산업용이 4187만4000toe로 90.4%를 차지했고, 수송용 277만5000toe(6.0%), 건물용 165만9000toe(3.6%)였다.

toe는 석유환산톤으로, 원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말한다. 1toe를 휘발유 소비량으로 견주면 약 1280리터이며, 서울과 부산을 22번 왕복(승용차연비 리터당 14km 적용)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는 산업용이 전체의 63% 이상을 차지하는데, 전남지역의 에너지소비가 많은 이유도 산업용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는 대불국가산업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나주혁신일반산업단지 순천일반산업단지 등에 기업이 많다.

특히 여수산단의 경우 에너지다소비기업인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등이 몰려있다. 전남지역 에너지소비량의 90% 이상이 산업용인 이유다.

전국에서 에너지소비량이 두번째로 많은 충남은 총 소비량 3834만8000toe 중 산업용이 3359만6000toe로 87.6%를 차지한다. 충남에도 석문국가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당진) 천안일반산업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이 소재하고 있다.

전국에서 에너지소비량에 세번째로 많은 경기는 용도별 소비비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총 3150만1000toe 중 건물용 1219만2000toe(38.7%), 수송용 1219만2000toe(31.0%), 산업용 954만toe(30.3%) 등이다. 건물용에는 상업·공공·가정용이 포함된다.

서울은 여섯번째 소비량이 많은데 전체 1340만5000toe 중 건물용이 897만4000toe(66.9%)로 가장 많고, 수송용 374만9000toe(28.0%)이며, 산업용은 68만1000toe(5.1%)에 불과하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지역 3곳은 대전(259만9000toe) 광주(246만toe) 제주(158만1000toe)다. 제주의 용도별 에너지 소비는 수송용 68만7000(43.5%), 건물용 63만5000toe(40.1%), 산업용 26만toe 등으로 조사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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