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 불지른 조국의 '파란불꽃'

2024-04-09 13:00:21 게재

야당 지지층 확장 기여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는 9일 부산~대구~광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2월13일 부산에서 창당을 선언 한 후 전국을 누비며 강조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선거운동을 압축한 종결판이다. 조 국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광장을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우체국 앞을 거쳐 저녁 8시 서울 세종문회회관에서 총선유세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발언하는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일 경기 김포시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김포 시민과 함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2~3일, 1004명, AR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조국혁신당은 30.3%를 기록했다. 국민의미래 29.6%, 더불어민주연합 16.3% 개혁신당 5.6% 새로운미래 3.4% 자유통일당 5.9%였다.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석으로 10+알파를 전망하고, 정치권 평가도 비슷하다. 유세차·선거유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온전히 길거리 간담회로 얻은 성과여서 더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9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3월 창당 후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위한 가장 뜨거운 파란불꽃을 지키고 키워왔다”면서 “정권심판을 염원하는 국민들이 조 국의 마이크와 선거운동을 대신해 줬다”고 말했다. 야권 분열보단 지지층을 확장하며 정권심판론 확장에 기여했다고 자평한다. 선거 막판 유력정당 지지층의 결집 등을 고려하면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내려갈 수 있지만 당초 목표했던 10석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출발 자체가 ‘민주당보다 훨씬 더 매운’ 야당을 표방한 상황에서 총선 이후 국회의 강력한 견제권을 주장하는 ‘캐스팅보터’의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정권심판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국 대표는 8일 경기 광주·이천 지원유세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합해 200석 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뿐”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조 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총선 이후에 직면할 가장 큰 과제다. 조 국 대표는 8일 “국법 질서를 존중한다. 재판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나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조 대표 원톱체제로 출발한 당 내·외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국민께 약속한 검찰독재 종식을 위해 흔들림없이 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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