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타운, 창업기업 1000개 육성

2024-04-15 13:00:01 게재

서울시, 창업요람으로 키워

8년간 스타트업 2286개 발굴

서울 캠퍼스타운이 창업기업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27개 대학이 참여하는 ‘서울캠퍼스타운’을 통해 올해 1000개 창업기업을 육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캠퍼스타운은 2017년부터 청년 창업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대학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8년간 초기 스타트업 2286개를 발굴했고 청년 일자리 9499개가 생겨났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한 창업기업 '에니아이'가 개발한 인공지능 조리로봇 '알파 그릴'이 햄버거를 굽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올해 육성할 1000개 창업기업은 대학별로 개최하는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다. 캠퍼스타운의 시설과 공간은 창업기업 지원에 활용된다. 캠퍼스타운은 서울 지역 대학 창업시설의 5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 멘토링,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등 창업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캠퍼스타운에서 발굴한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각 대학 및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에서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계해 데모데이(창업기업을 홍보해 투자,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CES(세계가전전시회) 같은 해외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대 캠퍼스타운 창업 기업인 ‘에니아이’는 국내 최초로 햄버거를 굽는 인공지능(AI) 조리로봇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조리로봇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캠퍼스타운 창업 기업들은 2022년, 2023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CES에서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혁신상 수상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CES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서울캠퍼스타운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혁신 기술 실증과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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