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컨테이너운임 또 하락

2024-04-16 13:00:01 게재

KCCI 10주 연속↓

상하이운임지수는↑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가 또 내렸다. 10주 연속 하락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15일 발표한 KCCI는 일주일 전보다 0.19% 내린 2145를 기록했다. 직전 고점인 2월 5일 2831에 비해 686포인트, 24.2% 내렸다.

하지만 하락률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2주간 하락률은 3.2%(4월 8일) 4.73%(4월 1일)이었다.

KCCI보다 3일 앞서 발표되는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도 하락률이 줄어들다가 최근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항과 연결된 13개 주요 컨테이너항로 종합 운임지수는 내렸지만 모든 항로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가는 ‘동남아항로’ 운임은 이번 주도 상승, 11주 연속 올랐다. 동남아항로는 한국 선사들의 주력 시장이다. 부산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가는 항로 운임은 12m(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81달러다.

운임이 상승한 항로는 동남아항로를 포함 8개로 늘었다. 일주일 전 6개 항로(동남아, 일본, 남아프리카, 중남미동안, 중남미서안, 지중해)에서 2개 항로(북유럽, 지중해) 운임이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운임지수와 K-운임지수는 중동항로 운임에서도 갈렸다. 상하이~중동 운임은 오르고 있고, 부산~중동은 계속 내림세다. 상하이~중동은 6m 컨테이너 1개당 1894달러, 부산~중동은 12m 컨테이너 1개당 2836달러다.

한편, 가뭄으로 운하 통항에 어려움을 겪던 파나마운하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진공이 이날 발행한 주간시장보고서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청(ACP)은 올해 3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선박수가 총 747척으로 2월보다 12.8%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현재 통행량은 가뭄으로 인해 통항 제한을 했던 시기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 파나마운하청은 이달 말까지 ‘준수한’ 강우량이 이어지고 향후 수개월 동안 강우량이 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볼티모어항구 교량 붕괴 사고로 인한 물류망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진공은 “초기 전망과 같이 석탄 수출, 차량 수출입이 다소 제한될 뿐 컨테이너 운송에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이날 보고서에서 밝혔다.

볼티모어항을 경유하는 컨테이너 화주들은 일시적인 운항시간 지연과 추가 비용에 직면하고 있지만 뉴욕 뉴저지 노폭 등 대체항구로 이동하고 있다. 뉴욕과 노폭 항구에서 약간의 체선이 발생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현지 화물중개인(포워더) 분석도 전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