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15일 개관식

2024-04-16 12:10:25 게재

제암·고주리 105주기 추모제도 열어

경기 화성시는 15일 제암·고주리 순국묘역에서 학살사건 105주기 추모제와 화성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제는 정명근 시장과 윤대성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화성독립유공자 유족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주리 순국묘역 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에 헌화,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
화성시는 15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 화성시 제공)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1919년 화성 주민 2500여명이 대규모 만세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순사 1명을 처단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가 군대를 투입해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 등 29명을 처참히 학살한 사건이다.

시는 이날 제암·고주리 학살사건과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인근에 건립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도 개최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인근 3만7000㎡ 부지에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5414㎡ 규모로 건립됐다. 기념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관리시설 등 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 등을 갖췄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3개로 화성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 화성독립운동사를 주제로, 기획전시실에서는 화성독립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전시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관람은 16일부터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누리집(hs815.hscit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명근 시장은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 독립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역사의 현장”이라며 “화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에서 시작한 것으로, 제암·고주리 추모제에 맞춰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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