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발달장애인 자립 도운 ‘소울베이커리’

2024-04-18 13:00:02 게재

KT 희망나눔인상 선정

기능인 6000여명 양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27년간 일자리 창출로 발달장애인 자립을 도와 온 ‘소울베이커리’를 올해 두번째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소울베이커리는 1997년 설립된 경기도 고양시 애덕의집 보호작업장이다. 발달장애인 취업을 돕고 노숙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울베이커리는 과거 장애인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빵과 쿠키를 만들던 작업장에 영혼을 살찌울 먹거리를 만들라는 뜻을 담아 이름 붙였다.

KT그룹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된 소울베이커리 생산 현장 모습. 사진 KT 제공

소울베이커리에는 월 평균 4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친 6000여명 발달장애인들은 숙련된 기능인으로 직업을 유지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베이커리 교실은 지역사회 내 베이커리에 관심있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베이커리 체험과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1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한다.

현재 이곳에는 33여명의 발달장애인과 20여명의 비장애인 파티셰들이 빵·케이크·쿠키 등 40여종의 베이커리를 책임지고 있다. 대개 보호작업장에서는 핵심 작업인 반죽이나 오븐굽기 공정을 비장애인이 담당하지만 소울베이커리는 다르다. 불량률이 높더라도 모든 공정에 장애인들이 참여해 그들의 자립심과 의지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서툰 손놀림이지만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베이커리는 그야말로 착하다. 친환경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울베이커리의 ‘착한’ 제품들은 두레생협,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친환경 급식업체 등 곳곳에 납품되고 있다.

한편 ‘KT그룹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로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선행,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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