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 오재원 구속기소

2024-04-18 13:00:15 게재

신고하려던 지인 협박도

마약 투약 등의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오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재물손괴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 등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오씨는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지인의 휴대폰을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오씨는 지난달 10일 지인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정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오씨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지난달 19일 그를 체포했고 22일 구속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마약류 확산세에 대해 엄정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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