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지 4곳 ‘통’으로 개발

2024-04-19 13:00:01 게재

대구시, 종합계획 발표

단독주택지역 공간혁신

대구지역 대규모 노후 주택지 4곳을 통으로 개발하는 최종 종합계획이 공개됐다.

대구시는 18일 50년 이상된 노후 단독주택지역의 공간혁신을 구체화하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사업대상 노후 주택지는 수성구의 범어(2.0㎢)와 수성(2.9㎢), 남구의 대명(2.2㎢), 북구의 산격(0.32㎢) 등 4개 지구 7.42㎢다.

대구시의 대표적인 대규모 노후주택지역이을 통으로 개발하는 최종계획이 18일 공개됐다. 사진 대구시 제공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Super Block) 단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슈퍼블록은 약 10만~20만㎡의 최소 개발단위 규모를 말한다.

통개발 계획은 동네 단위 개발, 4개 지구별 맞춤 개발, 민간주도개발 활성화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표준모델과 표준모델 여러 개가 합쳐진 확장모델로 추진된다.

표준모델은 통개발의 최소 개발 단위이며 고층 및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형태의 주거지다. 상가 및 공동이용시설 등이 집적된 동네기반시설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 가로, 동네 한 바퀴를 둘러 볼 수 있는 20분 산책로 등으로 구성해 주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이내에서 편리한 일상생활을 누리는 ‘대구형 5분 동네’로 조성된다.

확장모델은 학교 공원 주차장 의료시설 도서관 등 권역 단위에서 필요한 주요 공유기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표준모델 간의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이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됐다.

4개 지구별 특성과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방안도 마련됐다.

범어지구는 ‘활력이 넘치는 프리미엄 주거지’ 수성지구는 ‘다채로움을 더한 복합주거지’ 대명지구는 ‘경관 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거지’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새로운 산격’ 등으로 개발된다.

규제는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는 최대화 한다. 통개발 마스터플랜 적용 대상지는 고층 및 중저층 주택 등으로 구성된 표준모델이 최소 개발 규모가 되며, 평균용적률 220%, 기반시설률 20%를 목표로 개발된다.

민간이 통개발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하는 커뮤니티 가로, 동네인프라, 20분 산책로 등 계획 요소를 충족하는 경우에는 종상향을 허용해 민간이 반드시 부담해야 했던 종상향에 따른 공공시설 부담 의무를 최소화한다.

대구시는 향후 통개발 최종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관련 지침 개정 등 제도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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