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시장 1위 꿈꾸는 중국

2024-04-19 13:00:06 게재

광활한 내수시장 기반

축적된 기술력·가성비

풍부한 전기차 원자재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중국의 복합제조업체 BYD는 2019년 자동차 약 20만대를 생산했다. 이후 4년만인 지난해 400만대 생산체제를 갖췄고, 올해 목표는 600만대다.

중국의 민영자동차업체 지리자동차는 볼보(스웨덴) 로터스(영국) 프로톤(말레이시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벤츠와 르노 지분도 보유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 중국은 기술력과 브랜드이미지가 부족했지만 꾸준히 선진국의 기술과 경험을 배웠다”며 “전기차시대가 도래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광활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축적된 기술력, 정부 지원, 가격경쟁력(가성비)을 등에 업고 세계 자동차시장에 진검승부를 요청하고 나섰다”며 “희토류 양극재 등 전기차와 이차전지 원자재도 풍부해 자동차시장에서 중국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약 5000만대에 이르지만 내수시장은 2500만~3000만대 수준이다. 2000만~2500만대가 오버캐파(over capacity·공급 과잉)인 셈이다.

따라서 중국자동차산업의 당면과제는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찾거나 구조조정 여부다. 중국의 자동차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한 돌파구이기도 하다.

중국의 자동차수출은 2023년 처음 미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독일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날이 머지않았다는 게 자동차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중국자동차는 동남아 중남미 중동 러시아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자동차수출도 2023년 미국의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정만기 회장은 “전기동력차의 성장, 고급화 브랜드 제네시스의 안착,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