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LNG 터미널 시운전 개시

2024-04-22 13:00:02 게재

울산에 LNG 선박 입항하역 LNG·LPG 듀얼발전소 활용

올해를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은 SK가스의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SK가스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하고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첫 번째 LNG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5일 약 6만5000톤 규모의 LNG를 실은 LNG 선박이 KET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개시한 이후 쿨다운까지 무사히 마무리함으로써 울산항을 통한 LNG도입 시대 개막을 알렸다.

약 6만5000톤 규모의 LNG를 실은 선박이 지난 5일 울산 KET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진행했다. 사진 SK가스 제공
이번에 도입된 LNG는 SK가스의 발전 자회사인 UGPS(울산 GPS) 및 KET 시운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UGPS는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LNG·LPG 듀얼 발전소다.

시황에 따라 LNG와 LPG중 가격 경쟁력 있는 가스를 연료로 선택해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발전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다. 특히 이번 KET의 LNG 터미널 사업 개시는 SK가스 LNG 밸류체인 중 저장을 책임지는 KET와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UGPS, 두 핵심 인프라가 처음 연결됐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KET는 LNG의 저장·공급 일체를 도맡는 자산이다. 현재 LNG탱크 총 3기가 건설 중이며 향후 KET 배후 부지에 위치한 수소복합단지CEC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총 6기, 720만 톤 규모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KET 내 1번 탱크 LNG는 UGPS로 공급될 예정이며, UGPS외에도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LNG 저장설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연간 약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인 UGPS는 SK가스가 확보한 최대 LNG 수요처로, 탄탄한 고정 수요를 담당한다.

KET에 저장된 LNG는 약 5km 떨어진 UGPS로 곧바로 공급된다. UGPS의 근거리에 위치한 KET에서 직배관을 통해 연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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