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안동축산물 공판장 준공

2024-04-22 10:17:50 게재

경북 북부권 소·돼지 도축

내년에 모돈처리시설 구축

경북 북부지역에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안동봉화축협 안동축산물공판장이 지난 20일 준공됐다.

안동축산물 공판장
안동봉화축협 안동 축산물 공판장이 지난 20일 준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 경북도 제공

안동축산물공판장은 도축 경매 가공 등이 한 꺼번에 진행되는 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총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경북 안동시 서후면 죽전길 222 부지 4만9000㎡에 건축 연면적 1만㎡ 규모로 지어졌다. 1일 도축처리 능력은 소 200마리, 돼지 2000마리까지다.

경북 북부지역에는 지금까지 안동과 영주에 도축장이 있었으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영세해 도축물량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경북도는 전국 최대 한우산지(전국의 22%, 75만여 마리)이며 돼지 사육도 132만여 마리(전국의 12%)로 전국 상위권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안동축산물종합처리장 개장으로 경북 북부지역에 최첨단 대규모 축산물 생산기지를 구축해 우수 축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신선한 고품질 축산물 유통기반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대구시가 신흥산업에 위탁운영했던 대구도축장을 폐쇄함에 따라 부족한 모돈 도축 시설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총 사업비 168억원(국비 50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모돈 도축 및 가공장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모돈은 일년에 2~3회 정도 새끼를 생산하고 일반적으로 2년 동안 5회 정도 새끼를 낳고 도태되는 돼지를 말한다. 통상 200㎏으로 110㎏ 정도에 출하되는 비육돈의 2배 정도로 전문설비라인에서 도축된다.

경북의 모돈농가는 하루 200마리 정도를 대구도축장에서 처리했으나 최근에는 시설을 증축한 농협 고령축산물 공판장에서 100마리 정도를 도축 처리하고 있고 나머지는 경북도의 운송비를 지원 받아 충북이나 경남 지역 도축장에서 위탁처리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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