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공간 유해성분 퇴치

2024-04-22 13:00:02 게재

서초구 주민·전문가와 협업

전수조사, 환경안전망 구축

서울 서초구가 주민·전문가와 손잡고 어린이 활동공간 안전을 챙긴다. 서초구는 지난 18일 반포3동 반원어린이공원에서 ‘어린이 활동공간 전수조사단’을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성수 구청장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문가와 함께 반원어린이공원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전수조사단에는 주민들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터 환경매니저 51명과 환경유해물질 전문 검사기관 5곳이 참여한다. 그동안은 공무원 중심으로 환경안전관리를 해왔는데 보다 전문적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꾸렸다. 이들은 총 672개에 달하는 어린이 활동공간을 점검하게 된다. 어린이집 보육실과 주택단지 놀이터, 키즈카페 등이다.

서초구는 출범식에서 환경매니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주택단지와 공원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환경안전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개선하도록 역할을 부여했다. 구는 “주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점검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비롯한 5개 전문 검사기관은 향후 전수조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주민들과 공유했다. 시설물 외관은 녹이 슬거나 금이 갔는지, 도료가 벗겨졌는지 여부를 살핀다. 도료와 마감재를 비롯해 모래·합성고무 바닥재는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하는지가 관건이다. 실내 공기질까지 점검 대상이다.

출범식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우리 마을 놀이터 환경안전 약속’ 선언문에 서명하며 동참을 약속했다. 이어 약속대로 현장에서 반원어린이공원 중금속 수치 등을 직접 점검하며 안전을 확인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반원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매일 10여곳을 살펴 9월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서초구가 어린이 환경안전 분야에서 국내·외 모범 사례로 거듭날 것”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환경을 제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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