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월세 1만원’ 청년주택

2024-04-23 13:00:01 게재

동작구 36세대 마련

보증금도 기존 절반

동작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월세 1만원짜리 공공임대주택을 선보인다. 동작구는 청년 주거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상도동에 양녕 청년주택을 마련하고 30일 개소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사진 참조).

동작구는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3229㎡ 규모 복합시설을 신축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진 건물에는 공공임대 36세대와 청년특화시설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월 임대료는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비교하면 10% 수준도 안된다. 1만원이다. 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에서 수익금을 청년들 임대료 지원에 사용한다. 구는 기존 1400만원 가량인 보증금도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3~5층에 자리잡은 공공임대는 세대별로 35㎡ 규모다.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과 일체형 가구장이 갖춰져 있다. 입주 대상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19~39세 무주택 청년이다. 지난해 모집공고를 통해 지난 2월 입주자를 선정했고 공개추첨으로 호실 배정을 마쳤다. 입주는 오는 24일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작구는 공동이용시설을 활용한 청년협의체 간담회나 취·창업 교육, 치유 프로그램 등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저소득 청년 1인가구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 전세임대주택을 월세 1만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서울에서 저소득 청년과 청년 신혼부부에게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택뿐 아니라 청년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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