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세 불안으로 기업경기전망 상승세 꺾였다

2024-04-24 13:00:02 게재

5월 BSI 94.9 기록

전월 대비 3.7P 하락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4.9를 기록했따. 이는 전월(98.6)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나타낸다.

한경협은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98.6) 기준선 100에 근접했으나 최근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심리 악화로 지수값이 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5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5.5)과 서비스업(94.1)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전월(98.9) 대비 4.8p 하락하면서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1월부터 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는 성수기(연휴 및 공휴일 증가)에 진입하는 △식음료 및 담배(11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업종 가운데는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가 전월(120) 대비 30.5p 떨어진 89.5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잇따른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 소식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 실적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128.6)의 업황 호조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도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도·소매(96.4)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5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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