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소원성취’ 구청이 돕는다

2024-04-24 13:00:01 게재

성동구 ‘효사랑 프로젝트’

여행·식사대접·취미 3분야

서울 성동구가 70세 이상 저소득 1인가구 주민들 소원을 들어준다. 성동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홀몸노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효(孝)사랑 소원성취 프로젝트’(사진)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마음 속 깊이 담아둔 작은 소망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100여명이 소원을 이뤘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1인가구가 대상이다. 노년층과 접점이 많은 성동 옥수 성수 등 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일상생활에서 변화와 활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3개 분야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떠날 수 없었던 ‘여행 가기’가 첫째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초대해 ‘식사 대접하기’, 행복한 노후를 위한 취미 만들기까지다.

다음달 10일까지 해당 분야를 정해 구체적인 소원과 그에 얽힌 사연을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 제출하면 된다. 복지관측에서 심사위원회를 꾸려 대상자를 선정한다.

주민들 소원을 이루는 과정은 이웃이 돕는다. 구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일정한 교육을 진행한 뒤 기획단계부터 홀몸노인과 함께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원성취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추억할 수 있도록 돕는 봉사자도 별도로 모집한다. 역시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신청을 받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원성취를 통해 어르신들 삶에 행복한 변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존중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역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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