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나들이

오리온 별자리 보러 출발~

2014-11-14 08:17:02 게재

천체관측과 체험으로 우주의 신비 느껴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놀러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하지만 겨울이라서 더 좋은 체험도 있다. 바로 겨울 밤하늘 별구경, 달구경이다. 사실 겨울철은 천체관측의 적기다. 겨울에는 찬 공기로 인해 대류의 흔들림이 적은데다 기온이 낮아 오염물질이 못 올라가는 만큼 대기가 맑고 깨끗해 관측하기 좋기 때문이다. 또 오리온자리를 비롯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별자리가 있어 더욱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다.

별 보러 가는 도서관, 한울빛도서관
부천 한울빛도서관은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별을 관측 할 수 있는 곳이다. 도서관 3층에 천체관측을 위한 천체투영실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실제와 똑같이 재현하는 광학식 별자리 투영기와 디지털 동영상 장치가 구비돼 있어 우주 천체 현상 관찰과 3D 돔 영상물 상영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평일에 진행하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토요 상설 프로그램이 있다.
평일에 진행하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은 매월 6~8차례에 걸쳐 기상상태를 고려해 평일 저녁 7시에 진행되며,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천왕성, 해왕성, 여러 쌍성, 안드로메다 은하 등을 실제로 관찰하게 된다. 초등학생 이상 신청가능하다.
천체관측은 오는 11월 20일, 26일, 27일에 예정돼 있다. 천체투영실에 있는 굴절망원경(또는 반사만원경)의 사용법을 익혀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다. 달 관측과 별 관측으로 나눠 진행하며, 달 관측은 초등학생 이상 참가할 수 있고, 별 관측은 초등 4학년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토요 상설 프로그램은 ‘생명의 기원’과 ‘화성탐험’ 등 돔 영화 상영을 비롯해 태양계 여행, 계절별 별자리 여행, 야광성도 만들기 체험 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천체투영실에서 진행하는 ‘낮에 떠나는 별자리여행’이 인기가 높은데 이는 당일 밤 9시 별자리를 기준으로 별자리 찾는 법과 황도 12궁 설명, 달의 공전과 위상변화를 배울 수 있다. 또 가족 또는 친구가 한 팀을 이뤄 밤하늘 관측에 필요한 야광성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호응이 높다. 오는 11월 15일과 22일, 29일에는 토요 상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천체관측 체험은 부천통합예약서비스 전용 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천체투영실 프로그램은 한 달 단위로 매월 25일경 전용 사이트를 통해 고지하며, 참가신청은 1주일 단위로 받는다.

조립망원경 체험,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영종도에 자리한 인천시교육과학연구원 역시 가족 단위로 천체관측을 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11월 28일 7차 가족천체관측교실이 예정돼 있다. 신청은 11월 17일 이메일로 받으며, 겨울 별자리에 대한 소개와 실제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천체투영실에서 진행하는 별자리 특강과 조립망원경 만들기 체험, 천체관측실에서의 달과 행성 관찰, 주망원경실에서의 천문대 성운과 성단 관측 등이 있다.

감성형 우주체험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의 체험은 크게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 감성형 우주체험관 스페이스 월드로 나뉜다.
천체투영관에서는 하늘의 별과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 우주의 탄생과 진화 등 신비한 천문현상들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곳으로 화목토와 수금일로 나눠 정기상영을 진행한다. 숨은 별자리 찾기와 우주의 탄생과 진화 등 천문현상에 관한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가족 단위의 일반 예약은 신청일로부터 2주까지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어린이 및 청소년은 1천원이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직경 1미터 대형 천체망원경, 태양망원경, 중소형망원경 등 뛰어난 성능의 관측 장비를 통해 천체관측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 평일 낮과 밤으로 나눠 체험이 진행되며, 토요일 저녁에는 특별 관측체험이 진행된다. 낮 프로그램은 흑점, 홍염, 스펙트럼 등 태양관측과 망원경의 종류 및 원리, 주망원경 관람, 관측 기본과정 설명 등이 진행되며, 밤에는 별자리, 행성, 성단 등 천체관측과 전파망원경 기초 원리, 천문 영상 관람과 별자리 설명, 망원경 실습, 주망원경 관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국립과천과학관에는 국내 최초 감성형 우주 체험관인 스페이스 월드가 조성돼 있다. 코스모스, 빛으로 보는 우주, 미래우주도시 등 상설 전시는 물론 아우 시그널, 우주 엘리베이터, 미디어쇼인 엘피스 메시지, 4D 입체영화 등의 특별전시도 진행된다. 초등학생 이상 신청 가능하며, 체험코스와 종합코스, 우주 클래스, 해성특급 등의 코스로 운영된다. 체험코스는 2천원, 우주 클래스는 5천원이며, 전시해설은 무료로 진행된다.

상설교육프로그램, 용산과학동아천문대
용산과학동아천문대의 가장 큰 매력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하늘을 관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천문대에는 원형돔과 200mm 주망원경, 천체투영관, 보조망원경과 실습용 망원경 등 다양한 장비가 구비돼 있다.
초등학생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별과 별자리를 주제로 별에 대한 이야기, 재밌는 별 이야기, 별자리 여행,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즐기고 맛보는 별자리여행, 천체관측, 주 망원경 및 보조망원경을 이용해 여러 천체 관측하기, 천체투영관에서 황도 12궁 영상관람하기, 별에 대해 이해를 돕는 천문 공작 및 창의성 게임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관람을 위해 상설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눈높이에 맞춘 체험과 함께 진행하는 만큼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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