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에 라면 장식을

2014-12-16 11:35:54 게재

강동구 공유가게도 개소

강동구가 화려한 장식 대신 기부물품을 매달 수 있는 이색 크리스마스트리를 16일 선보인다. 하루 앞서 15일 구청을 찾은 어린이가 라면을 매달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가 이색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인다. 강동구는 매년 기독교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구청 본관에 설치하던 크리스마스트리를 올해는 라면트리로 바꾼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크리스마스트리에 나눔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매년 주제를 정해 해당 기부물품을 트리에 매다는 방식이다. 올해 주제는 라면. 봉지라면을 한 개씩 가져와 트리에 걸면 된다. 연말에 트리를 철거할 때 주민과 직원들이 기부한 라면을 회수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16일 라면트리 설치와 함께 구청 1층에서 시범운영 중인 공유가게를 공식 개소한다. 나눔에 대한 인식 확산과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시험 설치했다. 두달간 직원과 주민 120여명이 물품 256점을 기부했다. 자전거 운동화 책 생활용품 등 400여만원 가치다. 구는 개소식에 맞춰 시범운영 기간에 모은 기부물품을 복지관 푸드마켓 등에 전달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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