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못내는 위기가정 지원한다

2014-12-24 11:38:11 게재

강동구 공급업체와 협약

서울 강동구가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가스비를 제 때 내는지 여부를 눈여겨보기로 했다. 강동구는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는 코윈에너지서비스 5개 고객센터와 협약을 맺고 이상징후가 감지되는 주민 정보를 공유한다고 24일 밝혔다.

협약 주 내용은 취약계층 발굴과 복지상담. 업체에서 3개월 이상 가스비를 내지 못하거나 가스공급이 중단된 가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스점검·검침을 할 때 위험징후를 포착하면 즉시 동주민센터에 연락하는 형태다.

구는 공공과 민간의 힘을 동원해 해당 가구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구와 업체는 정보제공과 지원 외에도 지역복지발전을 위해 필요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천호3동주민센터에서 시작, 구 전체로 확대한 사례다. 천호3동은 매달 한차례 가스검침과 연 2회 안전점검, 전·출입에 따른 가스연결·해지를 담당하고 있는 코원에너지서비스 강동5고객센터와 지난 11월 협약을 맺었다.

센터는 가스비를 내지 못하거나 가스공급이 중단된 가구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동시에 복지 관련 정보를 주민들에 전하는 알리미 역할을 해왔다. 협약 후 위기가정 54가구를 발굴, 국민기초생활보장 등 공적지원이나 사회복지모금회 동복지네트워크 등 민간지원을 연계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민·관이 합께 노력해 복지서비스 질과 체감도를 향상하는 동시에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복지사각 지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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