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2015-04-14 10:58:20 게재

한국작가회의 인양촉구 문화제

한국작가회의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5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를 개최한다.

추모문화제에서는 고 정지아 학생의 편지와 엄마의 답글 낭송, '네가 없는 식탁에서 편지를 쓴다'라는 세월호 참사 낭송 르포가 이어진다.

이어 도종환 시인이 참사에 희생된 학생의 생일에 맞춰 쓴 시 '녹색편지'를 낭송한다. '녹색편지'는 세월호 희생자 고 이건계 군의 목소리를 빌어 엄마, 아빠, 누나에게 쓰는 편지다.

이어 작가들의 낭송 릴레이가 펼쳐진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 왜곡은 언젠가 밝혀지게 될 것이라는 염원과 그때까지 작가들은 대응하겠다는 다짐이 담긴다.

이후 '노래하는 나들'(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 멤버)의 추모곡을 들은 뒤, 나해철 시인의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가 이어지며 성명서 낭독과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로 문화제는 끝이 난다.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아직 물속에 수장된 채 떠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진실이 역사 앞에 바로 설때까지 작가회의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감시하며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어린이 책 작가들과 함께 팽목항에 '기억의 벽'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8일에는 유가족들 옆을 지키는 동조단식에 나섰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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