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일깨우는 행복한 교육

2015-08-21 10:38:05 게재
12감각을 깨워야 내 아이가 행복하다 / 김현경 지음 / 물병자리 / 1만4000원

사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된다. 혹여 나의 아이가 뒤처질까 부모들은 좋다고 추천받은 학습지를 시작하고 전집을 사며 문화센터의 강의를 함께 듣는다. 유아기에 자극을 줘야 두뇌 발달에 좋다는 대명제 앞에서 부모들은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한 번쯤은 이런 고민도 필요할 법하다. 아이가 미처 채 준비하기도 전에 자극이 아이에게 계속될 수 있다는 것. 아이는 반복되는 자극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이는 훈련을 통해 연필은 쥐는데 정작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은 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발레, 태권도 등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자유롭게 사용해 뛰어노는 것이다. 영유아기에는 머리로 하는 공부보다 12감각으로 세상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발도로프 교육에서 강조하는 12감각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

12감각은 촉각, 생명감각, 고유운동감각, 균형감각, 후각, 미각, 시각, 열감각 등이다. 고유운동감각이 깨어 있으면 자기만의 움직임을 만들어 기회와 재능을 찾을 수 있다. 세트가 갖춰진 놀이기구가 아니라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어 아이가 마음대로 상상하며 놀 수 있는 장남감이 고유운동감각을 일깨워준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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