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학원, 오륜교회가 인수

2015-12-30 11:28:20 게재

사학분쟁조정위 정상화 추진 확정

서울 오륜교회가 영훈초등학교, 영훈국제중, 영훈고를 운영하는학교법인 영훈학원을 인수한다.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8일 회의에서 오륜교회를 영훈학원의 재정기여자(인수기관)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영훈학원 이사회는 지난 달 학교법인을 인수할 경영의향자로 이 교회를 선정했었다.

영훈학원이 운영하는 영훈국제중은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입학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2013년 교육청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하주 당시 이사장 등은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고, 당시 이사들은 해임된 뒤 교육부가 임명한 관선(임시) 이사들이 파견됐다. 파견된 임시 이사들의 임기는 올해 11월 28일까지 2년이었으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이사들의 임기를 3개월 연장했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은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 2년 후 재평가 대상이라 언론과 교육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학사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등 사회적 주시대상"이라며 "현 시점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내용의 의견을 사분위에 전달해왔다. 하지만 사분위 위원들은 오륜교회의 재정건전성이나 학교법인 운영 능력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사분위는 다음 달 정례 회의에서 오륜교회측과 서울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정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아 새 이사회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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