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 그래핀 오디오케이블 상품화

2016-05-10 10:51:16 게재

아이리버와 협력

해성디에스가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상품화에 성공했다.
해성디에스가 개발한 그래핀을 이용한 오디오케이블. 사진 해성디에스 제공

해성디에스는 9일 국내 오디오 전문기업 아이리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그래핀 합성 구리선을 적용한 오디오 케이블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제품은 지난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디오 쇼인 '하이엔드알(High EndR) 2016'에서 선보였다.

해성디에스는 대면적 그래핀 양산 공정을 활용해 구리선 표면에 그래핀을 형성시켜 음향 손실이 없는 고품질의 하이파이 헤드폰 및 이어폰용 케이블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파이 오디오 케이블은 높은 음질을 확보하기 위해 99.99999%의 고순도 구리선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 단결정을 주로 활용한다.

고급 소재를 활용한 하이파이 케이블은 가공이 쉽지 않고, 제작공정에 높은 비용이 들며, 장기간 사용하면 케이블 표면이 산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핀을 사용하면 이런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핀이 구리선을 감싸안은 구조로 만들면 장기간의 사용에도 산소나 수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어 표면의 산화가 방지된다. 이에 따라 음향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해성디에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증착법(RTCVD)을 활용한 34인치 대면적 그래핀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산화그래핀(그래핀 옥사이드)의 획기적 성능 개선에 이어 케이블 타입 그래핀 합성에 성공하는 등 그래핀 응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성디에스와 아이리버는 그래핀 케이블 양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성디에스는 2014년 삼성테크윈 반도체부품사업 부문이 분리돼 해성그룹 계열사로 출범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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