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운중동 가로수길 스트리트 맛집 기획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반하는 ‘한여름 밤의 꿈’

2016-07-12 23:42:23 게재

뜨거운 한여름 밤,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모임을 갖고 싶다면 판교 운중동 가로수길(운중동 주민센터 옆)을 주목하자. 아름드리나무들을 사이에 두고 신개념 해물포차, 족발, 치킨, 이탈리안 레스토랑, 곱창, 이자카야가 있어 배부르고 편안한 시간을 약속하는 이 거리는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해 가족 중심으로 안전하고 건전하게 한여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운중천이 흘러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각 업체 앞에는 가로수 아래로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특히 운중동 가로수길을 이끌고 나가는 대표 맛집 여섯 업체는 얼마 전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 저녁부터 시간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고 이 업체들 중 다른 한 업체를 다시 방문할 경우 영수증을 제시하면 음료수나 술 1병을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제각각 특징 있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맛집거리에서 시원한 저녁바람과 함께 술 한 잔 기울이노라면 이백(李白)의 월하독작(月下獨酌)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안 음식과 즐기는 와인 또는 맥주-젠틀 테이블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젠틀 테이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가벼운 저녁식사와 이탈리안 요리에 와인이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벽에 젠틀맨을 상징하는 다양한 콧수염이 그려져 있듯 유쾌한 서비스와 즐거운 유머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항상 흑백 무성영화를 틀어놓아 추억에 빠져들 수 있는 낭만이 살아있기도 하다.
음식으로는 이곳 오너셰프가 직접 만든 뚝배기 파스타가 일품. 수제로 만든 토마토소스를 이용해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국물 파스타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며, 가족 손님을 배려해 내놓은 이탈리안 스타일의 주먹밥과 퓨전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 버펄로 윙은 다른 곳에서 만나기 힘든 음식들이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많은 부분을 수제로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 실속 있는 저렴한 와인이 많이 구비되어 있으며 근사한 테라스에서 시원한 생맥주와 목에 착 감기는 와인으로 운치 있는 밤을 만끽할 수 있다.  2인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간단한 세트 메뉴와 직접 만든 이탈리아식 만두인 깔조네 그리고 술안주로 좋은 소시지 채소볶음도 추천한다.

 
  
국내산 생곱창 대창만을 고집하는 – 황소곱창구이 서판교점
옛 추억에 빠질 수 있는 둥근 양철통 테이블과 식당의 양쪽이 다 오픈되어 뻥 뚫린 구조라서 한여름 밤 불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다. 요즘 거꾸로 젊은 층에서부터 다시 인기가 올라오고 있는 메뉴인 대창·곱창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곱창 제대로 하는 집’이라는 입소문이 난 곳.
도축장에서 직접 가져온 국내산 생곱창과 대창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매일 직접 밀가루를 묻혀 손질하니 신선하고 식감이 매우 쫄깃하며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또한 한여름 원기 충전 할 수 있는 스태미너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초벌구이를 하고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서는 5분 정도만 더 익혀 먹으면 되는데 노릇노릇 익은 곱창은 부추와 함께 생과일로 맛을 낸 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이다. 곱이 많이 들어 있어 무척 고소하고 잡내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는다. 그리고 나중엔 들기름과 무김치로 양념한 볶음밥으로 마무리,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 먹을 배는 남겨 놓아야 한다.
안주로 따뜻한 국물을 원하는 경우에는 곱창전골도 인기이다. 칼칼한 국물과 곱창의 고소한 맛의 조화에 한잔 술이 절로 들어간다.

  
  
시원한 바다내음 가득한 신개념 해물포차- 삼김어장
소박하고 허름한 포장마차 대신 쾌적한 실내 포장마차가 대세인 요즘. 신선한 해산물을 주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해물포차 삼김어장도 꼭 들러야 할 맛집이다. 포항 구룡포와 연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일일 직배송으로 공수해 눈앞의 바다가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고 색다른 별미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참치, 광어, 우럭, 막회, 물회, 문어, 총알 오징어, 백골뱅이, 과메기, 갑오징어 무침 등 다양한 계절 생선과 함께하는 이곳의 음식들은 최고의 술안주로 인정받는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운 편. 또한 해산물로 끓인 탕들은 특유의 시원함으로 속을 달래준다. 청결하고 세련된 분위기라 회사모임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으며, 한밤중 술 한 잔 하고픈 부부들이 마실 나오듯 나올 수 있는 편안한 장소이다. 전 메뉴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고 영업은 오후 5시부터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 – 참만족 족발
카페 같은 분위기와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족발을 즐길 수 있는 곳, 매일 오후 1시, 4시, 8시에 국내산 생족을 맛있게 삶아 내고 오후 2시부터 오픈한다. 이곳에서는 깨끗이 손질한 생족을 한약으로만 맛과 색을 내고 있어 웰빙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야들야들한 식감과 3단계 매운맛으로 골라먹는 재미에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생과일로 맛을 낸 매운 소스는 이곳만의 자랑. 족발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환상 궁합이라서 어떤 손님은 ‘족발의 끝판왕’이라는 별명도 지어주었으며 이 일대에서 소문난 족발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또한 기름기를 제거해서 건강식, 미용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기의자가 준비되어 있을 정도로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은 편이다. 족발만으로는 뭔가 허전한 배를 계란찜과 알록달록 예쁜 주먹밥으로 보충할 수 있으며 단품 메뉴로는 잔치국수,  김치전, 부추전이 있다.
판교 전 지역에 배달이 가능하고 직접 와서 먹을 경우 3천 원(미니족은 2,000원)할인하고 있다.

 
햅쌀 입혀 오븐에 구운 웰빙 치킨- 땡큐맘 치킨 
엄마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치킨 집. 그동안 튀김기름 때문에 치킨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다면 ‘땡큐맘 치킨’이 정답이다. 건강하고 깨끗하고 신선한 햅쌀을 입혀 오븐에 구웠기 때문에 기름기는 쏙 빠지고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해 이미 엄마들 사이에선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 집’으로 유명하다.
이곳 관계자는 “100% 국내산 신선육만을 사용하며 매월 축산물 각종 기준 성분 테스트를 실시해서 늘 깨끗하고 안전한 치킨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의성 마늘, 고창 황토밭 무, 국내산 쌀, 콩 등을 사용하고 있어 식재료에 대한 믿음을 주는 착한 맛집으로 햅쌀 베이크류가 인기 있으며 파닭, 치즈 스노윙, 허니 갈릭처럼 핫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양상추, 적근대, 로메인, 토마토, 치커리, 오렌지, 적채, 파프리카가 들어 있는 샐러드 메뉴도 인기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라서 아이들 생일파티나 소모임에도 적당하고 저녁에는 덱에 자리 잡고 한가롭게 시원한 생맥주와 베이크 치킨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안주로는 치킨 외에 포테이토나 어묵탕도 적당하며 치킨, 피자는 방문 포장 시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아늑한 분위기, 편안한 술자리-이자카야 이카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자카야 이카’는 테이블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술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 곳곳에는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소품들이 있으며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주방장의 빠른 손놀림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일본과 한국이 만나 정성스런 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비해 미각과 시각을 충족시키는 음식들이 손님을 반긴다. 나가사키 짬뽕, 숯불꼬치, 양꼬치, 타코 와사비, 숙주 차돌박이 등 50여 가지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으며 이중에는 신선한 사시미(광어, 참치, 연어)도 준비되어 있다. 주류로는 생맥주와 사케, 칭따오 맥주 등이 있으며 식사로는 소유라멘, 차돌숙주덮밥 등이 있다.  
분위기와 음식 맛이 깔끔해서 지인과의 모임, 연인, 가족들이 방문하기에 편안하고 즐거운 곳임이 틀림없다.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