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가전혁신, 삼성·LG가 이끈다

2016-12-26 10:08:16 게재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 … 스마트 가전·TV 혁신 대결 관심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가 내년 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세계 전자·IT업계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행사다. 이번 CES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기업(3800여개)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공개할 공중부양 블루투스 스피커. 사진 LG전자 제공

이번 CES의 최대 관심사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자율주행차 신기술이 CES의 터줏대감인 가전을 압도할 지 주목된다.

CES에서 스마트 가전을 이끄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매년 혁신경쟁을 펼쳐 온 삼성과 LG가 이번 CES에서 어떤 혁신을 공개할 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사물인터넷(IoT), 프리미엄, 소비자 중심 혁신을 2017년에도 심화ㆍ강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집안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것은 단순히 가전제품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진정한 소비자 맞춤형 IoT 서비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간 IoT 관련 칩, 센서, 플랫폼에서 개별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기술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삼성의 혁신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기존 퀀텀닷 기반의 기술을 한차원 높여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차세대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TV는 기존 퀀텀닷 기반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기술을 더해 밝기, 세밀한 색 표현, 명암비는 물론 시야각까지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의 경우 주력 제품인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제품군에서 각각 신모델을 선보이고, 패밀리허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향 고급 빌트인 풀 라인업도 공개한다.

LG전자는 CES에서 기존보다 더욱 확장된 스마트홈,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가전, 로봇 기술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한다. 가전제품은 오랜 기간 사용하는 만큼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도 제공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도 선보여 가전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이해하고 작동하는 진정한 스마트홈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레드 TV도 선보이며 '올레드 = LG'라는 공식을 공고히 한다. 또 한 차원 진화된 LCD TV로 LCD TV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굳힌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TV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재미 기능'을 대거 탑재한 웹OS 3.5 스마트 TV도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 '톤 시리즈' 신제품과 공중 부양 스피커 등 혁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차 신기술이 대거 선보이며 가전 혁신을 넘어설 태세다. 현대차, 폭스바겐 닛산 포드 혼다 다임러 등 10여개의 완성차 업체가 출동해 미래 자동차를 전시한다.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전장부품사인 보쉬, ZF, 마그네티마렐리, 현대모비스 등도 CES에서 IT와 융합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16 CES에서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이번에는 그래픽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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