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나눔으로, 봉사할수록 성장하고 채워지는 기쁨 있어요

2017-02-09 17:52:41 게재

[책의 즐거움 전하는 ‘시민 낙서봉사단’]

책 읽기에 다양한 독후 활동이 더해지면 책 읽는 즐거움이 두 배로 커진다. 이 두 배로 커지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재능을 키우고, 그 재능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시민 낙서봉사단’(이하 낙서봉사단)이다. ‘즐거울 낙(樂)에 책 서(書)’라는 의미 그대로를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을 소개한다.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 위한 프로그램 진행
‘시민 낙서봉사단’은 2004년 독서문화지도사란 이름으로 첫 출발을 한 이래로 고양시 이동도서관 차량과 함께 고양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게 책 배달을 해주는 봉사팀과 어머니 낙서봉사팀, 청소년 낙서봉사팀으로 나눠 움직인다. 책 배달팀은 고양시 관내 택시 운전기사들이 휴일을 활용해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이웃들의 집까지 찾아가 책을 배달해준다. 낙서봉사팀의 경우 독후 활동과 이어지는 통합 교육을 먼저 받는다.
고양시 새마을회에서는 고양시 이동도서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새마을회에서는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한다. 매년 3~4월에 자원 활동가 모집공고를 내고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2회 회당 2~3시간씩 3개월간 무료 교육을 펼친다. 자격증 취득 과정이 있는 경우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청소년의 경우는 매주 토요일에 무료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풍선아트나 동화구연, 클레이아트, 독서미술, 북아트 등이다. 이 교육을 이수한 후 이동도서관 차량과 함께 현장에 나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회원들이 현재 50여명 정도라고 한다.

 
 

‘낙서봉사단’은 이동도서관의 꽃
현재 고양시 이동도서관 차량은 총 3대로 2대는 도서 대출과 반납 중심의 도서 차량이며, 1대는 책과 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책놀터 차량이다. 도서 차량은 군부대나 도서관이 인접해 있지 않은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책을 대여해주기 위해 활용된다. 책놀터 차량은 차량 변형이 가능해 초등학교나 유아동이 많은 곳을 찾아가 책 읽어 주기와 공연, 영화상영 등을 위해 활용된다.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필수다. 도서 대출과 반납, 책 읽어주기와 이어지는 독후 활동까지 모두 ‘낙서봉사단’의 수고가 있어야 가능하다. 고양시 이동도서관 김태훈 사서팀장은 “‘낙서봉사단’은 ‘이동도서관의 꽃’ 같은 모임이라며 ‘낙서봉사단’의 활동 덕분에 즐거운 도서관으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낙서봉사단’은 책과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도 기획해 진행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북캠프를 3년째 열고 있는데, 1박 2일 동안 책 읽기와 별빛영화제,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북캠프의 경우 해마다 100 가족 이상이 참여하며 이동도서관의 대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호수공원이나 꽃박람회장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거나 만들기, 동화구연, 영화상영 등으로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낙서봉사단’ 송영수 단장은 “교육을 받으며 익힌 능력들이 봉사활동을 할수록 더 숙련되는 것을 경험하며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활동을 위해 배운 능력을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고양시 이동도서관 www.goyang-smu.or.kr/library


미니인터뷰 송영수 단장
“교육과 봉사 기회 동시 제공, 어린 자녀 있는 주부에게도 유익해요”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생각하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낙서봉사단’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처음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내가 무슨 봉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거든요. ‘낙서봉사단’은 교육의 기회와 봉사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참가하셔도 된답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가 있는 주부라면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내 아이에게도 활용할 수 있어 한결 더 유익하답니다. 봉사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 내 것을 나누는 것 같지만 무언가 늘 받아오고 채워지는 기쁨이 있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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