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디오피니언 호남여론조사

문(문재인) 47.2%, 안(안희정) 21.1%, 이(이재명) 13.3%

2017-03-20 11:18:34 게재

문, 민주당 적합도에서 크게 앞서 … 국민의당, 안철수 51.0% 손학규 9.4%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첫 지역인 호남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크게 앞섰다. 그런 만큼 문 전 대표가 실제 결선에서도 과반득표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후보를 압도했다.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첫 경선지인 호남(광주, 전남, 전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었다. 그 결과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47.2%로 안 지사(21.1%)와 이 시장(13.3%)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30대(52.1%)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40% 중후반대의 안정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안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29.8%로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30대(8.9%)

와 20대(11.1%)에서는 이재명 시장(각각 20.0%, 19.8%)에도 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했다'(16.6%)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 전 대표가 53.2%, 안 지사가 20.3%, 이 시장이 19.5%였다. 따라서 사전에 등록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조사대로 과반득표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2위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 시장에게 7.8%p 앞섰지만, 선거인단 등록자들 사이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득표를 못하면 1위와 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선거인단에 등록했다는 답변이 실제 선거인단보다 높은 것은)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그만큼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사를 보면 호남 유권자들의 여론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안 전 대표가 51.0%로 손학규 후보(9.4%)와 박주선 국회부의장(2.1%)을 앞섰다.

문 전 대표는 대선후보 단순 지지도에서도 크게 앞섰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전 대표는 41.5%로 안 전 대표(15.9%)와 안 지사(12.0%), 이 시장(9.0%), 손 후보(2.0%) 등을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6.0%로 가장 앞선 가운데 국민의당이 17.9%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3.2%, 바른정당 1.0%, 자유한국당 0.6% 순이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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