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소아 절반에만 심폐소생술

2017-09-29 10:17:14 게재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팀 '병원 밖 심정지' 사례분석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소아를 처음 발견한 사람들 중 절반정도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분 정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산소가 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곽영호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은 2012∼1014년 사이 '병원 밖 심정지' 등록시스템에 수집된 19세 미만 소아 심정지 환자 147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이 아닌 곳에서 소아 심정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 발견자의 절반(49.1%)가량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를 모르는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가 29.2%였고, 아이의 가족이 초기 발견자인 경우에는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57.4%로 절반을 넘어섰다. 또 선생님이나 승무원, 경찰관 등의 사회단체의 책임자가 초기 발견자인 경우는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77.1%에 달했다.

초기 발견자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높을수록 생존 퇴원율도 상승했다. 낯선 이보다 가족이나 해당 단체 책임자가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 퇴원율은 각각 2.15배, 2.58배로 높게 평가됐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를 한 후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면 된다. 이때 가슴 정중앙을 1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성인의 경우 5㎝ 깊이로, 어린이는 4∼5㎝ 깊이로 눌러줘야 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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