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상위성통신시장 개척"

2017-10-31 10:29:59 게재

무궁화위성 5A호 발사

내년부터 서비스 제공

KT가 새로운 정지궤도위성을 발사하며 해상위성통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KT SAT은 31일 오전 4시 34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KT SAT 제공

KT 자회사인 KT SAT은 31일 오전 4시 34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내달 12일 정지궤도에 진입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방송통신위성으로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고, 미국 스페이스X사가 발사를 맡았다. 스페이스X사에서 한국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무궁화위성 5A호가 처음이다.

KT SAT에 따르면 무궁화위성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차이나 및 중동 지역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글로벌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특히 전파 발사각도를 변경할 수 있는 빔안테나를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지역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출력 해양통신 전용빔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동해부터 남·동중국해, 벵갈만 및 아라비아해를 잇는 고출력 해양통신 전용빔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무제한 고속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능을 이용해 육상의 LTE, 5G 네트워크를 해상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SAT은 지난해 몽골 1위 위성TV 사업자 DDISH TV와 무궁화위성 5A호의 중계기 임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성 중계기 4기를 17년 동안 사용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무궁화위성 5A호는 몽골 전역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KT SAT은 지난 8월 일본 해상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태국,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업자, 정부가 무궁화위성 5A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무궁화위성 5A호는 인도차이나 및 중동을 포괄하는 서비스 영역과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을 보유, 글로벌 위성통신 및 해양위성 IoT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며 "글로벌 위성 ICT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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