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민주적 개헌 적기"

2017-11-06 11:09:29 게재

이달 개헌 조문작업 착수

정세균 국회의장은 6일 "이번이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 국회, 정부 3주체가 함께 민주적 개헌을 이뤄낼 수 있는 적기"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을 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담아낼 새 부대는 바로 새로운 헌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제헌 70주년이 되는 내년 지방선거일에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사회적 공감대도 이미 형성돼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전문가와 국회의원의 90%가 개헌에 찬성하고 있는 점, 대통령이 개헌의 당위성과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 의장은 특히 "이번 개헌은 포괄적인 개헌이 돼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만 담은 개헌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권력구조 문제가 빠진 개헌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분권이라는 시대정신도 오롯이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달 중 개헌특위 자문위가 제출할 개헌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문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역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헌법개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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