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만나서 똑똑해진 의자들

2018-02-06 10:27:32 게재

앉은 자세 분석 스마트폰으로 알려줘 … 디비케이·시디즈·드리움 등

의자가 사물인터넷(IoT)과 만나 똑똑해졌다. 성장기 아이의 삐뚤어진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건 기본이다. 학습습관에도 도움을 준다. 부모는 어디서든 아이가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 의자에서 보낸 시간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자가 단순히 앉는 기능에서 벗어나 바른자세 매니저와 학습 도우미로 재탄생되고 있는 셈이다.
디비케이가 지난달 출시한 IoT의자 '듀오백 온'. 사진 디비케이 제공

디비케이(대표 정관영)는 지난달 31일 IoT기능성 의자 '듀오백 온'을 내놓았다. 디비케이는 서울대, SK텔레콤, 스타트업인 알고리고와 손잡고 의자와 IoT 융합 제품 개발을 위해 3년 가량 준비했다. '듀오백 온'은 첫번째 제품이다.

'듀오백 온'은 의자에 앉으면 좌판부에 있는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가 자세를 인식한다. 센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있는지, 허리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앉았는지,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지 등 6가지로 자세를 분석한다.

듀오백 온은 자녀가 자주 취한 자세와 착석시간의 비율분석 데이터를 일 주 월별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링 기능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녀의 자세개선을 위해 부모가 취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을 제안한다. 특히 듀오백 온은 기존 듀오백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 기존 듀오백 의자에 좌판만 바꾸면 IoT 의자로 변신한다.

듀오백 온은 2018년 1월 아동용 의자에 첫 적용을 시작으로 청소년 성인용 듀오백 의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정관영 대표는 "'듀오백 온'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의 옳바른 자세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스그룹 의자브랜드 시디즈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oT 기술을 결합한 학생용 의자 '링고스마트'를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습관을 분석하고 점검할 수 있는 학생용 의자다. 좌판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분석한 자세 및 학습 습관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드리움은 기능성 의자 '드림체어'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체어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자 현직 신경외과 의사가 개발한 기능성 의자다.

드림체어는 몸무게에 맞게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해 골반 높이를 동일하게 만들어 개개인의 골반과 척추를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개인의 체형에 맞추어 골반과 척추를 교정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이미지를 2D 및 3D로 구현할 수 있다. 드림체어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스타트업 테크피치(TechPicth) 행사에서 2위를 수상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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