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발전 급물살 타나

2018-06-21 11:33:06 게재

중단된 위원회 8월 재가동

광주공항 2023년 이전 공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당선인과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이 당선 소감 등에서 광주·전남 단일 경제 공동체를 강조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상생발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도가 갈등의 쟁점이었던 광주공항을 2023년까지 이전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1989년 광역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역행정협의회는 2010년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중단됐다.

군 공항 이전 등에서 갈등을 거듭하던 양측은 2014년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광역행정협의회를 상생발전위원회로 바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2015년 10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군 공항 이전 등을 발표하고 관광 상품 개발 등 30개 협력과제를 추진했다.

이 중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됐던 발전연구원이 광주전남연구원으로 통합되는 등 11개 사업이 완료됐고, 무안공항 활성화 등 19개 사업이 현재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2017년 5월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되면서 상생발전협의회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민간공항을 포함한 군 공항 이전과 한국전력 공과대학 입지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갈등을 거듭하던 양측은 최근 지방선거 당선인 등이 상생발전을 강조하면서 실무협의회 진행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갈등의 쟁점이었던 광주공항을 2023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고, 함께 있는 군 공항 이전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실상 중단됐던 상생발전협의회도 오는 8월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실무자들이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에게 광주공항 이전 등 상생발전 현안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광주공항 이전 논의는 실무자 차원에서 계속하고 있다"면서 "새만금공항 개항 때문에 2023년까지 옮기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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