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중 무역갈등, 세계경제 위협요인"

2018-07-17 10:59:36 게재

성장률 전망치 3.9%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전세계 무역갈등이 2020년까지 세계 경제성장률을 0.5%p 떨어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국내시간으로 16일 밤 늦게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올해 3.9%, 내년 3.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 수준을 유지한 수준이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1%p 낮춘 2.4%, 내년 전망은 4월 전망과 같은 2.2%를 제시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9%, 5.1%로 유지했다.

IMF가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거의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IMF는 지역별 성장이 덜 균등(less even)해 졌으며, 단기 하방 리스크가 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선진국은 미국과 여타 국가(유럽ㆍ일본 등)간, 신흥개도국의 경우 국내외 여건이 다른 개별국가 간 불균등 성장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IMF는 △무역갈등의 고조 및 지속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경제개혁의 이행 지연 △정책목표의 큰 변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불확실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선진국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유로존 및 일본의 성장세 둔화로 2018년 성장전망은 다소 약화됐다"면서 "신흥개도국은 유가 상승, 미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글로벌 요인과 국가별로 특수한 국내 상황간의 상호작용에 따라 국가별 성장이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과 관련해 선진국은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국가별 재정상황에 따른 재정정책,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공급측면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흥개도국에 대해선 경제의 회복가능성 제고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따른 적정한 재정·통화·환율·건전성 정책 조합을 조언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7월 전망치 수정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전망치는 2.9%로 제시한 바 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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