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2019-07-23 11:04:25 게재

경기도 공모서 성남 선정

296억 투입, 2022년 완공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오는 2022년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들어선다.

김 용 경기도 대변인은 22일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를 진행, 유치신청을 한 4곳(부천 성남 안산 용인) 가운데 성남시가 심사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서울 근교 입지, 판교의 상징성, IT·게임기업 밀집지역, 시의 사업추진 의지와 준비의 우수성, 높은 사업이해도와 구체적 사업계획 제시 등을 종합 평가해 성남시를 선정했다.

도는 오는 9월까지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3월까지 전용 경기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예산과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분당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부지(환상어린이공원)에 도비 100억원, 시비 150억원, 민간 46억원 등 사업비 296억원을 투자해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8500㎡ 규모로 경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400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비롯해 보조경기장(50석), 선수전용공간, PC방(100석), 스튜디오, 기념품 판매점, 게임중독 예방상담센터 등이 설치된다. 야외에서도 1500명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관람석도 준비한다.

성남시는 국제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고 성남시 프로게임선수단을 구성하는 등 e스포츠 게임산업 저변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용경기장에선 매년 시민참여형 축제인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 소규모 자본 창작자들의 '성남 인디게임 대회', 네트워킹을 위한 '성남 커넥트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 연간 12만8729명의 국내외 게이머와 팬들이 찾아와 관람 및 기념품 구매 등으로 34억5000만원(1명당 2만6800원)을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서는 판교의 1·2·3 테크노밸리, 분당 벤처밸리, 성남 하이테크밸리, 위례 비즈 밸리 등을 잇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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