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2019-12-12 12:22:04 게재

내년도 동결기조 이어갈듯

미 대선 전 ‘깜짝인하’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이뤄진 금리 인하 행진을 멈추고 동결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내년에도 동결 전망이 훨씬 우세해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관측이 나온다. 다만 내년 대선 전 ‘깜짝 인하’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조정할 유인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 모두 찬성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올해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2%, 2.0%로 지난 9월 전망치와 변함이 없었다.

내년 미국 대선이 변수라는 관측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서 중심 이슈”라며 “연준이 이자율을 더 빨리, 더 많이 인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