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과 5.18 만나다

2020-06-17 11:02:42 게재

4.3평화재단, 5.18 사진 전시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준비

제주 4.3평화재단이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4.3평화기념관에서 5.18민주화운동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980년 5월 18일부터 10일간 진행된 5.18 전개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9종의 기록물 등을 소개한다.

2011년 등재된 5.18 유네스코 기록물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중앙정부와 전남도 등이 생산한 문서들이다. 이 문서에는 계엄포고령 시달과 함께 계엄업무에 협조하라는 지시, 비상계엄 및 소요사태에 대한 공문서, 5.18사태일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4.3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제주 4.3평화재단은 지난달 7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업무 및 전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험을 제주 4.3사건 기록물에 접목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전시 역시 업무협약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4.3평화기념관이 휴관하면서 연기됐다. 4.3평화기념관은 지난 3월 5일 휴관했다가 오는 18일 개관한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5.18이 지향했던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민주, 대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5.18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과정을 4.3에 접목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